헤더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공지사항여행과 관련하여 고객님께 필요한 정보와 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제목 UN아동권리 협약 31조가 말하는 '어린이 놀 권리'와 '여행'
번호 60 작성일 2014-11-21 조회수 4830

제가 어렸을 때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는 학원도 없고 과외도 없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대부분 아이들은 숙제만 하면 놀면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녁 먹는 시간을 넘기며 늦게까지 동네 여기저기에서 놀기도 했구요.

 

올해 두 번이나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20년 전에 배낭여행으로 처음 갔었던 미국이나 출장으로 갔던 지금이나 미국의 거리에서 학원을 찾기란 여전히 어렵습니다. 물론 유럽도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학교 교정이나 운동장에서 동아리 활동하거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보기가 더 쉽지요.

 

요즘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바쁜 거 같습니다. 최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어린이를 위한 '국가적 놀이전략'을 수립할 것을 한국정부에 공식요청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표현은 매우 생소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를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합니다.

 

어린 시절 제 경험도 그렇지만, 선진국 아이들 사회환경이 우리와 매우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방과 후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 부터 부모와 시간을 보내는 서양 아이들을 보며 이게 참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이들 친구가 학원을 가니 저희도 보내달라고 하면 제가 노는 게 좋다고 설득해야 하는 지경이니까요.

 

놀면서 배운다. 놀면서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여행은 노는 것이라 생각하여 누구나 하고 싶어합니다, 여행하면서 직접 박물관을 견학하고, 맛있는 그 나라 음식을 먹어보고, 여기저기 돌아보며 몸으로 체득하는 것은 감동이 클 뿐만 아니라 그 기억도 오래 갑니다. 교과서로 공부하고 시험본 후 많은 것을 잊어버리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죠.

 

'세계아동헌장'은 학교를 마친 후, 놀이터에서 놀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가를 즐기고 연령별 놀이와 오락활동을 권고합니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날을 만들었던 시절과는 다르지만, 오히려 지금은 또다른 어린이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놀지 못한 어린이는 청소년기에 읽는 문학을 이해하는데 혹은 세상을 이해하는 한계가 있고, 심지어 우울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아동권리학회 황옥경 교수(서울신학대)는 '어린이를 위한 여가와 놀이, 문화생활을 보장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라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얼마 전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딸과 40일간 미국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도 즐거웠던 40일간의 놀이여행이었겠지만, 제게도 잊을 수 없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모와 놀았던 그리고 친구와 놀았던 추억은 평생의 힐링과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요즘 '엄마와 떠나는 해외여행'을 컨설팅하며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을 위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대자연과 대도시를 체험하고, 명문대학과 박물관을 견학하며, LA와 샌디에고 테마파크에서 신나게 노는, 그런 Goldrush 3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엄마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에서 로맨틱을 즐기고, 대자연에서 힐링합니다. 아빠는 그랜드캐년 트레킹으로 힐링하며 라스베가스에서 아빠만의 놀이를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나 스마트폰 게임에 빠지기 보다는 체육활동과 예술활동, 그리고 여행으로써 세상의 수많은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창의성도 잠재력도 좋아집니다. 황옥경 교수는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하고 공부도 잘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릴 때 충분히 놀았던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어도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게 참 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사고의 범위를 확대하는 공간 범위의 확대는 여행으로 가능합니다. 흙과 물을 만나는 대자연 캠핑장과 창의가 가득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 편의 초등학교 4학년이 쓴 글을 소개해 봅니다. 어른들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내가 학원을 저녁 7시에 가서 9시에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별이 있나, 없나, 하늘을 보면서 터벅터벅 걸어간다.

집 가까이 갔는데 현호가 있어서 함께 한 바퀴 또 돌고, 외로운 길을 두 번 간다....